건조기 후회 아닌 후회

기존 세탁기가 건조기 기능이 있는지 모르고 건조기를 한 대 더 샀습니다.

원래 자연의 햇빛과 바람으로 말리는 것을 선호 했지만 먼지가 많이 붙고 그래서 비염과 천식이 있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세탁 건조 복합기를 샀었는데 그걸 까먹고 건조기를 또 샀던 것이지요.

문제는 많은 분들의 말씀이 그게 먼지가 아니라 대부분 빨랫감에서 나오는 섬유 조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건조기 즉 의류 건조기의 최대 단점은 면 소재의 성질 상 건조기를 돌리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리함 때문에 건조기 사시는 분들은 우스개 소리로 일부러 한 치수 큰 옷을 사신다고 하시죠.

또는 저렴한 옷만 건조기 돌립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조기의 사용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제가 건조기 기능이 들어간 세탁기였음을 까먹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건조기의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죠.

쓰는 분들에 따라 이렇게 편리한 물건도 없습니다.

식세기(=식기 세척기), 로봇 청소기와 더불어 건조기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3대 가전인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건조기가 좋습니다.

  1. 집안일로 싸우다 지친 맞벌이 부부
  2. 자녀들이 많은 애국자 가족
  3. 세탁기 위에 건조기가 올라가 있는 게 마냥 신기한 싱글족

이런 분들에게는 건조기는 후회 됩니다.

  1. 좋아하는 옷을 같은 종류로 여러 벌 사는 분 (천천히 빨아도 입을 옷이 항상 구비되어 있음 – 제가 여기에 속합니다.)
  2. 피부가 예민해서 주로 면 소재의 옷만 입으시는 분
  3. 빨래를 돌리고 꺼내서 탁탁 털어서 빨래 걸을 때 스트레스가 해소되시는 분

그래도 사야 한다면 세탁 건조 복합기 보다는 따로 따로 사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장소가 허락을 한다면 말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은 비싸기도 하지만 빨래와 건조를 동시에 못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 먹습니다.

그럼 남은 문제는 엘지 워시타워 이냐? 아님 삼성 워시타워 이냐? 인데 여기에 대한 글들은 차고 넘칩니다.

곰팡이가 핀다, 배수관이 동파된다, 순간 전기 효율 때문에 멀티탭이 여러개 망가진다. 옷감이 상한다 등등…

이 문제들은 사실 어차피 특정 브랜드의 건조기 문제라기 보다는 환경의 문제이고 특히 옷감이 상하지 않는 건조기는 없습니다.

따라서 만약 고민이 엘지와 삼성이라면 그냥 취향에 따라 혹은 크기와 가격에 따라 구입하시면 됩니다.

티비만 보더라도 엘지가 화면과 가격 구성은 좋은데 내구성은 삼성이 더 좋았던 기억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요즘 제일 잘 나가고 후기 리뷰가 제일 좋은 엘지와 삼성의 워시타워 모델 하나씩을 소개하고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woman-using-an-LG-Samsung wash tower

LG 워시타워

삼성 워시타워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릴 것도 없네요. 똑같이 생겼습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고, 또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인 만큼 저 링크에 달려 있는 수많은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그리고 집에 건조기를 놓을 공간과 크기 배수로를 체크하세요.

본인이 자주 입는 옷의 소재와 주로 나오는 빨랫감의 소재를 잘 구분하시고 건조기를 구매하셔서 즐거운 빨래 라이프가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

건조기는 사도 후회 안 사면 더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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